2012년 창호등급제 시행 후 단열 성능 시험기과 대폭 증가, 2021년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시행과 건축법 방화규칙 개정 후 내화 성능 시험기관도 증가세
국내 창호 분야 KOLAS 인정 국제시험기관이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단열 성능 32곳, 내화 성능 14곳까지 총 46곳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21년 3월과 비교해 에너지 성능 시험기관 숫자는 동일하나 내화 성능 시험기관은 4곳이 증가한 수치이다. 단열 및 기밀성능 시험기관은 지난 2012년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 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내화 성능 시험기관은 2021년 8월부터 시행된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와 2021년 7월 건축법 방화규칙 개정으로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정기구 KOLAS(Korean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는 법령 및 국제표준화기구(ISO/IEC)에서 정한 국제기준에 따라 조직, 자원, 프로세스, 품질시스템 등에 대하여 적합성 평가 기관을 그 활동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해주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내 조직이다. KOLAS 인정이란 인정기구로부터 인정을 획득한 공인기관이 인정분야 및 범위에서 규정된 요구사항에 의거하여 적합성 평가 활동을 한 후 그 결과에 대해 공신력을 인정받는 것을 뜻한다.
KOLAS 인정의 기대효과는 시험기관, 검사기관 등 적합성 평가 기관의 공신력 보장으로 국제기준에 따라 시험기관, 검사기관 등 적합성 평가 기관을 평가하여 해당 기관의 적합성 평가 활동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한다. 더불어 국제 기준과의 부합화와 불확도 표현 등으로 성적서의 신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KOLAS 인정 시험기관에서 발급된 시험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에 가입한 세계 여러 나라 및 인정기구에서 동등한 효력을 갖게 된다.
창호 분야와 관련된 KOLAS 인정 시험기관의 시험 항목은 주로 ▲단열성 시험방법(KS F 2278) ▲기밀성 시험방법(KS F 2292) ▲수밀성 시험방법(KS F 2293) ▲내풍압성 시험방법(KS F 2296) ▲결로방지성능 시험방법(KS F 2295) ▲창세트(KS F 3117) ▲문세트(KS F 3109) ▲방화문 내화 시험방법(KS F 2268-1) ▲건축 부재의 내화 시험방법(KS F 2257-1) 등이 있다.
창호 단열 성능 시험분야 KOLAS 인정 시험기관은 지난 2012년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 초기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까지 등 정부 유관 시험인증기관 5곳이 있었으나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 이후 시험인증 시장이 확대되면서 민간 사설 시험인증기관과 기업 자체적으로 KOLAS 인정을 획득한 기업이 대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창호업체가 자체적으로 KOLAS 인정을 획득하면 자체 시험으로 시험기간과 시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자사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2020년대 초반 한 때 35곳까지 늘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자체 KOLAS 인정 획득한 기업이 줄면서 현재는 총 32곳에서 창호 단열 및 기밀 성능 KOLAS 인정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화 성능 시험기관은 지난 2021년 초까지 10곳의 시험기관이 있었지만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행된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와 2021년 7월 건축법 방화규칙 개정으로 시험 대상 자재가 증가하면서 4곳이 추가돼 총 14곳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KOLAS 인정 시험기관이 증가하면서 과거 문제가 됐던 시험 정체 현상도 많이 개선돼 단열 성능 시험을 기준으로 현재는 보통 신청부터 성적서 발급까지 3~4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열 성능 시험 KOLAS 인정을 획득한 창호업체는 엘엑스하우시스, KCC, KCC글라스, 현대L&C, 엘엑스글라스, 금호석유화학, 현대알루미늄, 남선알미늄, 영림화학, 시안, 윈체, 피엔에스홈즈 등이 있다.
단열 성능 KOLAS 인정 정부 유관 시험기관으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 있으며 최근 KOTITI시험연구원이 새롭게 KOLAS 인정을 획득했다. 내화 성능으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구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이 있으며 최근 FITI시험연구원이 새롭게 KOLAS 인정을 획득했다.
공정성, 정확성, 신뢰성 확보된 시험결과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위해 노력
정부의 인증규제 완화와 유럽 등 글로벌 시험기관의 국내 시험시장 투자, 기업자체 시험기관 운영 등 국내 창호 분야 시험인증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창호 분야 시험기관들도 공정성과 정확성, 신뢰성이 확보된 시험결과 제공을 원칙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KOLAS 인정 시험기관들은 단순 시험성적서 발급에서 벗어나 시험체 결과값의 문제점과 보완책 등을 제시하면서 고객 만족으로 높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KOLAS 기관에서 풍부한 시험 경력을 쌓은 우수한 인력 확보에 노력하고 단열과 기밀, 문세트, 창세트, 결로, 수밀, 내풍압, 내화, 불연, 차연, 시험 등에 범죄예방 건축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침입방어 성능 시험을 추가하거나 환경표지 성능 시험, 화재 안전성 시험 등까지 창호 분야 종합적인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시험기관이 있으며 바쁜 고객이 시험기관을 방문해 시험현장을 입회하는 대신 인터넷을 활용한 CCTV 라이브 방송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및 노트북 등으로 고객이 시험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게 실시간 시험영상을 고객에게 CCTV 라이브로 제공하는 시험기관도 있다.
이와 함께, 시험체의 조적 및 해체 등 시공팀을 외주를 주지 않고 직영으로 운영하는 기관도 있다. 내화 성능 테스트의 경우 시공팀을 직접 운영하면 시험체 입고부터 양생, 조적, 해체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시험테스트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한편, 안전한 제품의 유통과 공정한 시장거래 형성에 있어서 정확한 시험성적서 발행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진행됐던 창호 등급제 고도화 연구와 관련해 효율등급 조정 방안에 대한 산업계 의견 중 창호 등급제에서 1~2등급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고등급 제품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보다 KOLAS 시험기관과 관련해 적정범위 외의 성능 값 이슈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 적 있다.
시험인증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위변조 시험성적서 및 시험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적합성관리평가법을 시행하고 있다.
적합성평가관리법은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표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시험, 검사 등을 통해 확인·인증하는 활동이다. 시험인증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험성적서 위·변조, 허위 발급 등을 금지하고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성적서 위·변조 의혹이 제기된 기관에 대해 부정행위 조사 전문기관 한국제품안전관리원 내 신고조사센터 전담 조직을 통해 조사토록 하고 조사 업무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모든 시험인증기관에 평가결과, 성적서 등을 일정 기간 보관하도록 규정했다. 적합성평가관리법 시행 전에는 부정행위를 적발해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에 국한된 조치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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