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공공기관, 소비자 등 로이유리 작용한 고성능 창호 선택 확대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와 함께 22년만에 개선되는 주택법에서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창호 결로 성능을 강화한 법이 추진되면서 로이유리(Low-E)가 적용된 고성능 창호시장이 본격 도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창호시장은 자금과 기술력 우위에 있는 대기업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기업들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능성 유리와 특수소재의 간봉, 크립톤 가스를 사용한 유리를 사용하면서 정부의 녹색성장 시책에 부합해 전체적인 창호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축법 개정,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창호 결로 성능 강화
건축물에서 가장 큰 에너지 손실을 차지하고 있는 창호의 성능 강화 법제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에 최근 22년 만에 개정된 주택법에서의 창호 결로 성능 기준 강화까지 창호 성능을 강화시키는 법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국토해양부는 공청회를 개최해 아파트 발코니확장에 따른 결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선 창호 성능기준을 마련해 의무화하는 개선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결로현상은 겨울철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 실내 공기층의 습기가 차가운 벽체나 천정에 이슬이 돼 맺히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창호 결로현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창호성능 기준은 없다는 판단에 따라 500가구 이상 주택에 대해 발코니 확장 공간에 설치되는 창호의 결로 방지 성능을 확보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선안은 창호 성능기준으로 온도 25℃, 습도 55% 내부 생활조건에서 바깥온도가 영하 15℃ 될 때까지 결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창호에 이슬이 맺히지 않는 조건이 명시된 성능지표(TDR)가 사용된다. 국토해양부는 올 연말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 기준으로 개정을 한 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잇따른 창호 성능 향상 법 개정, 대형업체에선 환영
이번 창호의 결로 성능 강화 주택법 개정과 관련 창호 산업계 대기업에서는 법 개정을 반기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에너지 절감 추세에 따라 기술 투자를 진행하며 기능성 유리를 적용한 고성능의 창호제품을 이미 출시했지만 일반 제품대비 비싼 가격 때문에 그동안 수요가 많지 않아 적용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기능성 창호시장이 본격적으로 탄력 받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창호 등급제 시행이후 1군 건설사 등에서 자사의 건설사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고기능성의 1등급 창호를 선택해 사용될 경우가 많아 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창호 대형업체들은 이미 벌써부터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정책 강화에 준비하면서 단열성능이 높은 창호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로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기술력보단 제품 상용화로 고성능 창호 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최근까지 생각보다 고성능 창호 제품 적용확대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창호의 등급제 시행과 결로 성능 강화 주택법 개정 등을 통해 내년부터 고성능 창호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이건창호 등 결로 방지 기능을 갖춘 제품군을 보유한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침체된 현 창호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창호의 에너지효율등급 시행과 주택법 개정에 발 맞춰 PVC창과 알루미늄 창 모두 단열과 기밀, 차음 성능의 형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단열성과 차음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면서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능성 유리와 특수소재의 간봉, 크립톤 가스를 사용한 유리를 사용하면서 정부의 녹색성장 시책에 부합해 전체적인 창호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특수 설계를 통해 다중차단 역학 기술을 구현, 결로 방지 효과를 높이고 기밀성과 단열성능을 개선한 수퍼단열창SPS제품과 고단열 시스템 이중창 'D290' 제품. 다양한 창틀과 하드웨어로 외관 차별화가 가능하고 바람에 강해 고층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멀티형 이중창, 알루미늄과 PVC가 결합한 알루미늄-PVC 이중창,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런 외관과 기능을 확보한 인테리어 발코니 창 등으로 고성능 창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KCC 역시 유리와 창틀, 실라트를 토탈 생산하는 장점을 바탕으로 결로 방지 효과를 갖춘 동시에 고층아파트 발코니 확장형으로 특화된 고기밀성 단열창 프라임 이중창 248, 250, 260 제품과 L/S시스템이중창 260, 280, 미서기타입이면서 자유로운 입면 구현이 가능해 뛰어난 조망을 제공하는 분할창호 모델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화L&C는 유리 사이에 약 100㎜의 공기층을 주입해 단열 및 결로방지효과를 높인 발코니 전용 LS이중창을 통해 시장 공략 강황에 나섰다. 더불어 시스템창과 슬라이딩 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 유통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보인 고성능 창 마스터 제품 시리즈 역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에너지효율 1등급의 경제적인 포커스창과 고성능 LS시스템 창을 선보이고 있고 이건창호는 삼중유리를 적용한 창호 등 현재 총 70여 가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 중 60% 수준의 제품이 에너지 효율 1, 2등급 수준을 자랑하는 고기능성 창호 제품으로 각 소재별 주력제품은 물론 유리 사양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와 등급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 고효율, 친환경 등 고부가가치 자재사용에 다양한 세제혜택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창호시장이 변하면서 단열성능과 기밀성능이 우수한 고성능 창호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업체가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업체, 어려움 예상되지만 대응력 강화 시킬 것
이번 주택법 개정의 결로 방지 성능은 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나 달성할 수준의 높은 등급이란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주택법 개정 공청회에서 제시한 성능 기준은 고단열 로이(Low-E)유리 제품이나 이중 단열창이 아니고서는 품질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창호 등급제에 이어 결로 성능 강화 기준까지 강화되면서 창호시장에서 중소업체의 영향력이 갈수로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창호 등급제에 이어 이번 결로 방지 성능까지 정부가 단기간 내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이를 준비하는데 중소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소업계 관계자는 “건축물 에너지 세이빙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창호 등급제 시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업체도 시행에 공감해 왔다. 제도가 시행되기 전 수차례 공청회를 통해 충분치는 않지만 중소업체의 의견도 많이 반영돼 이제 회사 사활을 걸고 창호 등급제에 본격적인 준비를 할라 하는데 갑자기 결로 성능 강화 주택법까지 개정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창호 시장에 참여하기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성능 강화도 좋지만 중소업체의 어려움도 이해해주면서 단계적으로 제도를 강화시켜 나갔으면 하는데 한 번에 제도가 개선되면서 중소업체에서는 준비할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따라 현재 중소 창호업체시장은 대게 대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의 경쟁을 꺼리는 업체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제품 기술력과 시장대응 체재를 강화해 고성능 창호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적극 참여할 업체로 나뉘어지고 있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시장을 피하는 업체는 주로 영세한 창호업체이지만 자금력과 기술력 등 일부 경쟁력을 갖춘 중소업체에서는 공정한 시장 경쟁이 이뤄지면 오히려 위기를 기회 삼아 고성능 창호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에서 우수한 성능의 고성능 창을 개발할 경우 제품 가격먼에서 대기업 제품보다 저가로 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제품 성능만 보장되면 가격경쟁력에서는 오히려 중소 업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로이유리(Low-E) 시장 성장 탄력 받아
이러한 지속적인 국가적 차원에서의 건축물에너지 성능 강화 정책 강화로 고성능 창호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창호 성능 강화에 필수 자재인 로이유리와 같은 기능성 유리 시장도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 시행과 함께 이번 주택건설기준에서 결로 성능기준이 신설되면서 창호의 성능 향상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재인 고성능 유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능성 유리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해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기능성 유리 제품으로 로이유리를 이용해 복층유리로 가공할 경우 에너지 절감효과가 매우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린홈과 같은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요구가 지난 2008년부터 나타타 로이유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와 결로 성능기준 신설로 기능성 유리 시장은 계속 성장 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예측이다.
실제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에서 1~2등급 라벨을 획득하거나 친환경 주택건설기준이 제시하는 창호 열관류율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로이유리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기준 강화로 현재 건설사, 공공기관, 일반 소비자 등 고객들이 관련 법규를 만족시키기 위해 로이유리 선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약 10여년 전 전체 복층유리 시장에서 1%도 되지 않았던 로이유리 시장규모는 현재 약 20%에 육박하고 있는 등 국내 로이유리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기능성 유리의 비싼 가격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제품 비용 이상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창호·유리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창호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유리가 일반 판유리에 비해 다소 고가인 관계로 보급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창호 등급제 시행과 기술개발로 생산가격이 낮아질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건축물 창호에 현재 90%이상을 로이유리로 사용하고 있는 독일과 같은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미진한 수치이지만 격차가 있는 만큼 오히려 높은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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